Bourgogne
부르고뉴는 프랑스의 고급 레드 와인 생산지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혹독한 겨울과 봄의 잦은 서리가 특징인 대륙성 기후에도 불구하고 유리한 방향(남향, 동향, 남동향)과 평균 200~400m에 이르는 언덕에 위치한 덕분에 일조량이 많고, 서리로부터 보호되며, 서풍을 피할 수 있다. 준대륙성 기후의 혜택덕에 섬세함과 개성, 풍부한 아로마로 유명한 고급 와인이 생산된다.
부르고뉴 기후 부르고뉴 지방은 춥고 긴 겨울(포도나무의 휴식에 필요하다)과 온화하고 비교적 비가 많이 오는 봄(포도나무의 성장에 좋다), 매우 덥고 건조하며 일조량이 많은 여름(포도의 숙성에 없어서는 안된다)을 특징으로 하는 준대륙성 기후이다.
부르고뉴 떼루아르
부르고뉴에서 떼루아르는 AOC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부르고뉴 지방에서 떼루아르라는 용어는 자연적 요인과 인적 요인 모두를 이르는 넓은 개념이다. 중세 초기에 생긴 이 개념은 20세기 중반에 이르러 INAO(프랑스 국립원산지명칭연구소)와 원산지 아뺄라씨옹의 탄생과 함께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1000년 이상이 지난 오늘날, 부르고뉴에서의 떼루아르라는 개념은 세계 곳곳에 모방되고 있으며 현대적인 개념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유는 AOC가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원산지, 진품, 전통, 개성과 같은 가치를 대표하고 전달하기 때문이다.
부르고뉴의 토양의 지질적 기원과 물리-화학적 구성은 매우 다양하여 101개의 포도원마다 차이가 있으며, 동일한 포도원, 동일한 마을, 같은 장소에서도 다양성을 띤다. 이러한 이유로 부르고뉴 포도원은 아주 작은 단위로 이루어져 있어서 마치 체스판을 연상시킨다. 떼루아르의 특성과 다양성은 수많은 명칭과 크뤼를 낳았다. 라 로마네 La Romanée 는 0.8헥타르가 약간 넘는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아뺄라씨옹이다.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부르고뉴 떼루아르는 어느 정도의 동질성을 지닌다. 화강암, 화산암, 편마암 그리고 편암 등으로 구성된 2억5천만년 전의 지층 위에 1억 5천만년 전 쥐라기 시대에 퇴적된 점토, 이회암, 석회질로 구성된 침적성의 토지라는 것이다. 해양 퇴적암의 풍화가 바로 점토-석회질 토양의 기원이며 이 토양에서 바로 부르고뉴 포도 품종이 제 역량을 낼 수 있다.
부르고뉴 포도 품종
부르고뉴 지방은 삐노 누아르와 샤르도네가 탄생한 원산지이자 그 품종이 개발된 곳이다. 부르고뉴 토양의 특성, 포도밭의 방향과 기후 조건은 삐노 누아르와 샤르도네 재배에 특히 적합하다. 이 두 품종은 부르고뉴에서 재배될 때 풍부하고 우아한 향과 섬세함을 지니고, 입 안에서 여운이 긴 장기 숙성용 와인을 만들어내기에 귀족 와인이라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1) 삐노 누아르 Pinot Noir
부르고뉴의 모든 레드 와인에 쓰이는 품종이다. 매우 작은 포도알이 촘촘하게 붙어 있는 모양이 솔방울을 닮은데서 삐노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와인에 실크같이 부드러운 탄닌을 부여하며, 몇 달만 오크통에 숙성시켜도 앵두, 건자두향을 띤다. 대개 방향과 훈연향의 섬세하고 복합적인 향을 지니고 있다. 석회질 성분이 있고 배수가 잘 되는 이회암질 토양에 잘 맞는다. 석회질의 비율과 포도밭 구획 위치에 따라 가볍고 우아하거나 힘있고 향긋한 와인을 만들어낸다.
(2) 샤르도네 Chardonnay
뛰어난 적응력과 좋은 품질로 인해 샤르도네는 오늘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백포도 품종으로, 그 원산지인 부르고뉴에서 세계 최고의 드라이 화이트 와인을 생산해내고 있다. 와인에 섬세하고 우아한 아로마를 부여하는 샤르도네는 어느 정도 점토질인 이회암-석회질의 토양을 선호한다. 토양의 점토 비율에 따라 향과 풍부함이 결정된다. 아름다운 황금색을 띠며 섬세한 아로마와 아몬드, 개암 등의 건과향, 훈연향이 돈다. 입 안에서는 신선하고 어우러진 맛을 주며 향기가 오래 남는 것이 특징이다.
(3) 갸메 Gamay
마꼬네 지역과 마꽁 쒸뻬리외르에서 가볍고 기분 좋으며 향이 풍부한 레드 와인을 생산해 낸다. 갸메 2/3와 삐노 누아르 1/3을 블랜딩한 것이 부르고뉴 빠스뚜그랭 Bourgogne Passe-Tout-Grains 이다. 부르고뉴 그랑 오르디네르 Bourgogne Grand Ordinaire 와 크레망 제조에도 사용되며, 마꽁 루즈 Mâcon Rouge 가 이 품종으로 세상의 빛을 보았다.
(4) 알리고떼 Aligoté
드라이하며 가볍고 활기찬 부르고뉴 알리고떼와 상큼하고 부드러운 부즈롱 Bouzeron, 단지 이 2개의 아뺄라씨옹에서만 생산된다. 크렘 드 까시스와 혼합한 것으로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식전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키르를 만드는 데도 애용되고 있다.
(5) 그 외 품종
쏘비뇽(아뺄라씨옹 쌩브리), 쎄자르(아뺄라씨옹 이랑씨), 삐노 블랑, 삐노 뵈로 Pinot Beurot 가 있다. |
부르고뉴 5개 지역과 와인
부르고뉴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북쪽의 샤블리에서부터 경치가 좋은 남쪽의 마꼬네에 이르기까지 부르고뉴의 포도 재배지는 샤블리, 꼬뜨 드 뉘, 꼬뜨 드 본, 꼬뜨 샬로네즈, 마꼬네 5개의 생산지역으로 크게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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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 와인 등급
부르고뉴에서는 떼루아르의 개념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와인의 분류기준이 된다. 부르고뉴의 AOC는 크게 4범주로 나뉜다. 지역단위 아뺄라씨옹(아뺄라씨옹 레지오날), 꼬뮌(마을)단위 아뺄라씨옹(아뺄라씨옹 꼬뮈날), 주로 프르미에 크뤼로 지정된 끌리마의 이름이 붙은 꼬뮌단위 아뺄라씨옹 그리고 그랑 크뤼 아뺄라씨옹이다.
지역단위 아뺄라씨옹(아뺄라씨옹 레지오날)은 그 지역의 전체 혹은 일부분에서 생산된다. 마을(꼬뮌)단위 아뺄라씨옹(아뺄라씨옹 꼬뮈날)과 프르미에 크뤼, 그랑 크뤼 아뺄라씨옹은 마을 내의 한정된 생산 면적에서만 생산된다. 같은 아뺄라씨옹 내에서도 끌리마라고 불리는 포도원의 소단위 명칭들은 소지역을 의미하며 모두 그만의 토양, 위치, 미세기후 등을 지닌다. 리외 디 Lieu dit 는 끌리마보다도 좀 더 제한된 의미가 부여된 명칭으로, 그 지역의 특정한 일화나 역사적 또는 전통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면, 유명한 옛조상이나 방문자의 이름 또는 지리적 특성 (ex. Beausoleil : 찬란한 태양, le Bout du Monde : 세상의 끝, au dessus de la rivière : 강가 위), 지역의 역사적 일화 (ex. le Camp de César : 시저의 진영), 마을의 옛이름 등에서 비롯된다.
(1) 지역단위 아뺄라씨옹(아뺄라씨옹 레지오날) – 생산량의 53%
이 범주는 포도 재배가 이루어지는 부르고뉴 전역에서 수확된 와인의 아뺄라씨옹을 포함한다. 지역단위 아뺄라씨옹은 다음의 특징별로 구분된다.
품종 관련 : ex. 부르고뉴 알리고떼 (알리고떼 품종)
생산방식 관련 : ex. 크레망 드 부르고뉴 (전통방식)
생산지역 관련 : ex. 마꽁 (마꼬네-포도원)
생산꼬뮌 관련 : ex. 부르고뉴 시트리 (시트리-마을)
특정한 장소 혹은 끌리마 관련 : ex. 부르고뉴 꼬뜨 쌩 자끄 (주아니 포도밭의 끌리마)
(2) 꼬뮌단위 아뺄라씨옹 (아뺄라씨옹 꼬뮈날) – 생산량의 35%
마을단위 아뺄라씨옹 (아뺄라씨옹 빌라즈)으로도 자주 불린다. 부르고뉴에서 포도 재배가 이루어지는 대다수의 마을은 합법적으로 그 지역의 한정된 범위에서 수확한 와인에 마을의 이름을 부여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샤블리 포도원 전체의 샤블리 (19개 꼬뮌)
오쎄루아의 이랑씨
꼬뜨 드 뉘의 마르싸네, 모레 쌩 드니, 뉘 쌩 조르즈
꼬뜨 드 본의 뻬르낭 베르즐레스, 본, 뫼르쏘
꼬뜨 샬로네즈의 륄리, 멜뀌리, 지브리, 몽따니
마꼬네의 쌩베랑, 뿌이 퓌쎄, 비레 끌레쎄
(3) 프르미에 크뤼 – 생산량의 10%
전통적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와인을 만들어내는 포도구획(끌리마)이다. 다수의 꼬뮌 내에서 특수하게 범위를 한정시켰으며, 부르고뉴에 570개가 존재한다. 프르미에 크뤼의 이름은 라벨에 여러가지 방식으로 쓰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레 그레브 Les Grèves 끌리마, 본 Beaune 아뺄라씨옹의 프르미에 크뤼 라벨에는 다음과 같이 기재될 수 있다.
본 레 그레브 Beaune les Grèves
본 레 그레브 프르미에 크뤼 Beaune les Grèves 1er Cru
본 프르미에 크뤼 레 그레브 Beaune 1er Cru les Grèves
본 프르미에 크뤼 Beaune 1er Cru
(4) 그랑 크뤼 아뺄라씨옹 – 생산량의 2%
다수의 꼬뮌 끌리마 중에 특출한 몇 개의 끌리마는 오래 전부터 대단한 명성을 누리고 있다. 이 유명한 구획의 와인들은 끌리마 이름만으로 지칭되는 아뺄라씨옹이다. 샹베르땡, 뮈지니, 코르통, 몽라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라벨에는 그랑 크뤼라는 문구가 아뺄라씨옹 이름 바로 아래 기재되어야 한다. 그랑 크뤼의 이름을 마을의 이름과 혼동해서는 안된다. 샹베르땡과 즈브레 샹베르땡을, 뮈지니와 샹볼 뮈지니를, 코르통과 알록스 코르통을 혼동해서는 안된다.
다음의 4가지 라벨 이미지를 등급이 낮은 순으로 정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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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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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로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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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로마네 "레 숌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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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네 꽁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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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명칭들은 큰 인형 속에 작은 인형이 계속 들어가는 러시아 인형을 닮았다고 보면 된다. 이렇듯 로마네 꽁띠는 본로마네 레숌므보다 우위에 있으며, 후자는 본로마네보다 우위에 있고, 그 밑에는 부르고뉴 명칭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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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 와인 축제
오스피스 드 본 Hospice de Beaune 와인 자선 경매 - 부르고뉴하면 '오스피스 드 본(본 자선병원)'의 와인 경매가 유명하다. 와인 가격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행사로 와인 관련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 관광객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매년 11월 세 번째 일요일에 새로운 와인을 내놓고 경매에 부치는데 세계 각국에서 온 수입 업체, 와인 업체들이 경매에 참가하며 경매의 수입은 본 양로 병원에 기증하고 있다. 이 시기에 맞춰서 본과 근교의 마을에서도 크고 작은 행사가 마련된다.
부르고뉴 와인 학교 Ecole des Vins de Bourgogne
부르고뉴 여행 자료 문의
B.I.V.B. (부르고뉴 와인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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